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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personalities_MBTI 검사 결과_INTP
    심리 2020. 4. 3. 14:38

    MBTI 검사를 수도 없이 했지만 요즘같이 시간이 많을 때 또 해보게 된다. 2016년 이후로는 할 때마다 INTP 가 나온다. 사회생활하면서 INTP의 특성으로 인해 좌절을 느끼고 실망하기도 했다.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고 이게 내 성격의 큰 줄기구나 생각하고 맞춰가면서 살려고 한다. 성격을 바꾸려고 부단히 애를 쓰기도 했지만 그게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하면서.

     

     

    MBTI의 선호지표

    외향(E)

    Extroversion

    에너지의 방향(주의 초점)

     

    내향(I)

    Introversion

    감각(S)

    Sensing

    정보수집(인식의 기능)

     

    직관(N)

    Intuition

    사고(T)

    Thinking

    판단과 결정(판단의 기능)

     

    감정(F)

    Feeling

    판단(J)

    Judging

    이해양식(생활 양식)

     

    인식(P)

    Perceiving

    [네이버 지식백과] MBTI의 네 가지 선호지표 (심리검사의 이해, 2010. 9. 1., 최정윤)

    INTP의 각 지표별로 확인을 해보자.

    1. 외향(Extroversion) - 내향(Introversion)

     

    첫 번째, 에너지의 방향의 관점에서 외향과 내향이 나뉜다. 나는 I, 내향이다. 주의가 밖이 아니라 주로 안으로 향하고 있다. 외향적인(E) 사람들은 사람들을 만나고 시끄럽게 떠들면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는데 내 몸으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 사람 많은 놀이공원에 가면 줄만 서있어도 하품이 나오고 피곤해진다. 조용한데 가 있고 싶다. 내부에 주의 집중, 조용하고 신중, 글로 표현, 이해한 다음에 경험, 서서히 알려짐이라는 특성이 있다. 반면에 외향형은 자기 외부에 주의 집중, 외부 활동과 적극성, 정열적, 활동적, 말로 표현, 경험한 다음에 이해, 쉽게 알려짐의 특성이 있다.

    https://youtu.be/jwYQCHd0lM _ 내향형인 DJ 전 대통령

     

     

    2. 감각(Sensing) - 직관(Intuition)

    두 번째, 정보 수집의 측면에서 감각(S)와 직관(N)이다. 쉽게 말하자면 감각은 오관(안, 이, 비, 설, 신)에 의존하고 직관은 오관보다는 통찰, 육감(의)이나 영감 등에 의존한다. 감각형의 사람은 지금, 현재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실제의 경험에 의존한다. 직관형보다 현재 사실에 대한 정확도가 높다. 반면에 내가 가진 특성인 직관형은 육감 내지 영감에 의존한다고 되어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심리검사의 이해) 미래 가능성에 초점, 아이디어, 신속, 비약적인 일 처리, 비유적, 암시적 묘사, 숲을 보려는 경향, 씨뿌림의 특성이 있다.. 다 맞는 것 같다. MBTI를 알기 전에는 내가 엄청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했는데 그냥 개인의 성격 특성이 이렇게 드러난 것이었다. 예전에 법사님께서 '자기는 가만히 놔두면 생각이 우주 끝까지 날아간다.' 하셨는데 그 말이 이런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여기에 있는 것에 집중을 잘 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려고 하는 경향성이 있다. 덕분에 세세한 정보는 놓친다.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도 비유적, 암시적 묘사를 많이 했었다. 친구 그룹이 너무 쾌락 중심적으로 사는 것이 안 좋아 보여서 했던 말이, '마린이 스팀팩 두 번만 눌러도 럴커한테 한 대 맞으면 죽는다.'라고 말했다. 내 딴에는 아주 함축적으로 의미를 전달했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때 친구 하나의 표정은 '?????' 이런 느낌이었고, 다른 하나는 '알긴 아는데, 습관이라서...' 식으로 얼버무렸다. 이제는 친구 인생에 간섭 안 하고 내가 키우고 싶은 작물의 씨앗이나 뿌리며 살려고 한다.

    직관형의 사람들은 실제 세계의 감각 정보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그것들을 종합한 표상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감각 정보가 자기 내부에서 한 번 더 짬뽕되어서 기록되는 것이다.

     

     

    3. 사고형(Thinking) - 감정형(Feeling)

    사고형은 말 그대로 사고, 진실과 사실에 주로 관심을 갖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인정에 얽매이기보다 원칙에 입각하여 판단하며, 정의와 공정성,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따라 판단한다. 감정형은 사람과의 관계에 주로 관심을 갖고 상황적이며 정상을 참작한 설명을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_심리검사의 이해

    사고형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성향 덕분에 기준과 원칙을 중시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과 기분을 간과할 수가 있다. 어릴 때 어머니께서 왜 이렇게 따지듯이 말하냐고 한 적이 있다. 나는 궁금하기도 하고 내 생각에는 아닌 거 같아서 반문한 것인데 어머니 입장에서는 자기 보고 틀렸다고 하니까 기분이 나쁘셨던 것 같다. 진실, 사실에 초점, 원리와 원칙, 논리적, 분석적, 옳음-그름, 규범, 기준, 지적 논평이 대표적 표현으로 되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별로 공부 안 해도 잘 하던 과목이 도덕이었다. 대학교 때도 몇 번 안 보고 논리와 비판적 사고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냥 기본 탑재 패시브인 듯하다. 언뜻 봐도 매우 피곤한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생활할 때 상사가 지시한 사항에 앞뒤가 안 맞거나 기준에 어긋나거나 하면 예민하게 반응했다. 군대에서 주로 그런 경우가 많은데 현실적으로 수정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정신적으로 혼란을 많이 겪었다. 사회생활할 때도 지시사항이 이유 없이 번복되는 경우나, 6시 퇴근하기로 계약 해놓고 '더 할 수도 있지~'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에 참지를 못했다. 그냥 퇴사해 버렸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미래에 대해서 생각이 이어지면 이런 상사 밑에서 더 일하다가 나를 망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드는 것이다. 나온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그게 2년 전 일인데 요즘은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갈아엎어 놨으니 좀 개선되지 않았으려나 기대해본다.

    감정형 사람은 사람, 관계에 초점, 의미와 영향, 상황적, 포괄적, 좋다-나쁘다, 나에게 주는 의미 중시, 우호적 협조의 대표적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감정형 사람이라도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때때로 이들이 과도한 관심과 반응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힘들었다. 지금은 예전보다 인내력이 좋아져서 그럭저럭 호응을 해준다. 편하게 싫어하는 티를 바로 낼 수도 있을 텐데 왜 하지 않느냐 할 수도 있겠다. 싫은 티를 바로 내버리면 그냥 들어줄 때보다 관심, 반응을 요구하는 강도가 더 커진다. 부정적인 감정을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산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 쌓인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체력과 정신력이 허용하는 안에서는 포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좀 심하다 싶으면 자리를 피하거나 상대를 안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4. 판단형(Judging) - 인식형(Perceiving)

    어제 친구를 만나서 MBTI 검사를 시켰더니 ISFJ가 나왔다. 만난 지 6개월 정도 된 친구라 모르는 게 많았다. I인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반대쪽 특성이었다. 이 친구는 여행을 갈 때 목적지를 정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 단위별로 계획을 확실하게 짠 후에 그대로 이행한다. 혹은 이사를 갈 때도 몇 일 날 이사를 하기로 했으면 그전에 시간을 안배해서 물건들의 양을 파악하고 박스를 구매하고 이사 전날까지 모든 물건을 박스에 집어넣은 후 이사 당일에는 그 박스를 차에 싣고 새로운 집에 내리는 작업만 한다는 것이다. 놀라웠다. 이런 사람도 있었다니.

     

    판단형은 정리 정돈과 계획, 의지적 추진, 신속한 결론, 통제와 조정, 분명한 목적의식과 방향감각, 뚜렷한 기준과 자기 의사의 대표적 표현이 있다. 등산을 한다면, 목적지를 정하고 루트를 계획한 후에 그대로 쭉 올라가는 것이다.

    반면 인식형은 상황에 맞추는 개방성, 이해로 수용, 유유자적한 과정, 융통과 적응, 재량에 따라 처리될 수 있는 포용성의 대표적 표현이 있다. 등산을 한다면 정상으로 가기로 했어도 중간에 내려올 수도 있다. 가는 길을 바꿀 수도 있고 내려오다가 원래 가던 길 말고 다른 길로 새는 경우도 있다. 혼자서 일을 할 때 목적에 따라서 밀어붙이기보다는 중간에 내 몸 상태나 힘든 정도에 따라서 계획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았고 관심도가 떨어지면 다른 관심사로 옮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학교에서 생활 계획표를 짠다. 꼼꼼하게 잘 만든다. 방학 시작 첫날에 밤새워서 게임을 해버린다. 늦게 일어난다. 계획이 어긋나고 그 패턴대로 방학을 다 보낸다. 원래 계획은(계획이라 쓰고 망상이라 읽는다) '방학 첫 일주일 안에 방학 숙제를 다 끝내고 놀자'였다. 방학 3일 정도 남았을 무렵에 급한 마음을 안고 몰아서 다 처리해버린다. 그래도 어찌어찌 숙제를 다 하긴 했다. 대강 이런 패턴이 성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로 이어지고 있다. 대신에 이런 성향으로 인해 입었던 과거의 피해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 생활하면서 고정적인 루틴을 만드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새벽 5시에 일어나기, 일어나면 이불 개고 방 청소하기, 밥 먹고 설거지 바로 하기, 빨래 다 마르면 개서 넣기 등 간단한 것 같지만 이런 행위를 습관화하면 잦은 변덕으로 인한 생활의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상적인 생활 유지의 마지노선은 지킬 수 있다) 아마 이 내용은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 나왔던 것 같다.

     

    타이탄의 도구들저자팀 페리스출판토네이도발매2017.04.03.

     

    https://www.16personalities.com/ko/%EC%84%B1%EA%B2%A9%EC%9C%A0%ED%98%95-intp 과연 세상에 큰 가치를 가져올지...?

    얼마 전 유튜브의 N 잡 하는 허대리를 보다가 이런 말을 들었다. '준비 - 발사 - 조준'. INTP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것 같다. 너무 먼 미래를 미리 보기 때문이다. 그 미래는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확실하게 맞는 것만 찾다 보니 자신이 내린 결론에 조금이라도 흠이 있으면 주저해버린다. 그런 패턴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놓친다. 이제는 '준비 - 조준 - 발사' 가 아니라 '준비 - 발사 - 조준' 함으로써 일단 쏴 보고, 아니면 다시 조준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기꺼이 떠안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면 바로 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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