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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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공무/사무직으로 취직하다W=F*d 2020. 10. 21. 20:08
아파트 건설 현장에 회의감을 느꼈다는 글을 쓴 지 5개월 만에 다시 건설 쪽으로 발을 돌렸다. 누군가 직업을 바꾸는 것은 산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고 했던가. 아버지 대로부터 내려온 오랜 업식은 웬만큼 해서는 바뀌지 않는 것 같다. 거대한 아파트 건설 현장보다는 훨씬 근무조건이 좋지만 작은 사무실에 갇혀있는 게 영 답답하다. 프린트기 돌아가는 소리에도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한다. 한번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을 일하는 동안 알아채지 못하면 대미지가 누적되어서 전혀 상관없는 자극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내어버린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급하게 구한 일자리가 우리 집으로부터 한 시간이나 떨어져 있어서 오가는 버스에서 이어폰으로 목탁소리나 들으면서 잠이라도 자면 집에 올 때쯤에는 들떴던 신경이 가라앉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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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2. 산업단지로 41길 대구은행 건설 현장 내부 정리W=F*d 2020. 3. 17. 20:04
1. 파트너 ㅡ 나 반장님 2. 주요 일감 - V5 옮기기 등 정리 3. 주요 사건 - 오전에 파이프 옮기는 아저씨 화나서 하이바 집어던짐. 쉴 땐 같이 쉬자. 4. 작업 효율성 증대 - 2층 물 빼는 작업 하는데 목수 아저씨가 널빤지로 도구 만들어서 작업 쉬워짐. 근데 그거 보고같이 일하던 다른 아저씨가 굳이 필요 없는데~ 함. 5. 깨달음 - 겨울에는 건물이 느리게 올라간단다. 콘크리트 양생이 더디다. 얼었다 녹았다 하면 여름에는 더 빠르게 올라감. 생물이 자라는 거랑 비슷하게 느껴진다. 3시 55분 현장 종료. 오늘은 현장에서 참으로 8시 50분경에 잔치국수에 김치를 먹었다. 반장님이 본인이 김치를 가지고 가겠다 하셨는데 이 시국에 김치를 같이 먹어도 되는 것일까 속으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