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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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공무/사무직으로 취직하다W=F*d 2020. 10. 21. 20:08
아파트 건설 현장에 회의감을 느꼈다는 글을 쓴 지 5개월 만에 다시 건설 쪽으로 발을 돌렸다. 누군가 직업을 바꾸는 것은 산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고 했던가. 아버지 대로부터 내려온 오랜 업식은 웬만큼 해서는 바뀌지 않는 것 같다. 거대한 아파트 건설 현장보다는 훨씬 근무조건이 좋지만 작은 사무실에 갇혀있는 게 영 답답하다. 프린트기 돌아가는 소리에도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한다. 한번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을 일하는 동안 알아채지 못하면 대미지가 누적되어서 전혀 상관없는 자극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내어버린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급하게 구한 일자리가 우리 집으로부터 한 시간이나 떨어져 있어서 오가는 버스에서 이어폰으로 목탁소리나 들으면서 잠이라도 자면 집에 올 때쯤에는 들떴던 신경이 가라앉는 경..